"그리스도 우리의 빛. 우리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찬 겨울 언 땅을 뚫고 봄의 새싹이 피어나듯,

파스카의 여정을 통해

죽음을 영원한 사랑의 선물로 되돌려주신, 

주님 부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직 희미함과 막막함 속에서 부활의 길을 더듬는 우리에게

마음 깊은 어둠에서부터 부활을 선포하시며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는 주님,

그분은 어둠을 뚫고 생명 길로 건너오시어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도록 부활의 기쁨을 주십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엄청난 자연재해, 소통의 단절과 인간성에 대한 무참한 파괴로

우리들이 어둠 속에서 절규하더라도

생명을 향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그리고 회복을 향한 기다림과 인내를 내려놓지 않도록

부활의 신비에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희망의 순례자'는 바로 파스카의 신비를 품고, 부활을 믿는 우리들의 소명입니다.

서로에게 소중한 희망의 길이 되어 주기를 바래 봅니다.

-2025년 부활대축일에 관구장 조펠리카니아 수녀-​

베트남 공동체에서도 부활 인사를 전해왔습니다.